본문 바로가기

볼거리

메르스 유언비어..(의사들끼리 도는 문자?)




MERS 3차 감염이 확인 되었습니다. 성인 보다 아이들이 걱정입니다.
 - 이건 사실이고 일반적인 이야기다. 누구든지 공감할 수 있는 얘기와 사실을 섞어 흥미를 유발한다.

vitC . NAC . vitD . 초유 . 프로바이오틱스 . zinc . vitB complex 더 많이 먹게 하십쇼.
 - Vitamin 계통, 특히 Vitamin C의 경우에는 감기의 예방과 치료에 어느정도 효과가 있다고 밝혀져 있다.
   (실제로 북미, 유럽계통에서는 감기환자의 처방으로 오렌지주스를 마시게 하기도 함.)

 - NAC은 잘 모르겠지만 문맥상 N-acetylcysteine 같은데 폐질환 환자에서 기관지약으로 쓰이는 약중에 하나.
   이걸 예방적 목적으로 쓴다는 말은 못들어 봤는데, 여기부터 이글의 진위여부가 의심되기 시작한다.
   http://www.ncbi.nlm.nih.gov/pubmed/19732754, (Abstract 밖에 없긴함)
   (N-acetyl-L-cysteine (NAC) inhibits virus replication and expression of pro-inflammatory molecules in A549 cells infected with highly pathogenic H5N1 influenza A virus 해당 논문에서는 H5N1, 아마도 조류독감??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언급)
   그러나 MERS에서의 효과는 입증된 것이 아무것도 없으며 해외 건강관련 사이트(의료 학술이 아닌) 에서
   "MERS랑 Influenza가 비슷하다고 하니까 NAC도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정도의 글이 있을뿐이다.
   Coronavirus (MERS) 치료에 효과가 있을 수 있으니 치료시 사용을 권유하는 정도
   (http://www.who.int/csr/disease/coronavirus_infections/MERSCov_WHO_KSA_Mission_Jun13u.pdf

 - 초유는 신생아의 면역향상에 도움을 주는거지 다 큰애들 마시는게 아님.
   근데 이놈의 나라는 뒤에 단서 필요없이 뭐가 좋다고 하면 다 먹는 나라라 나중에 "초유팝니다" 이런것도 나올지 모른다.

 -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산균이여, 김치가 면역력을 올려줘서 메르스를 무찌르는 것과 비슷한 얘기;;

 - zinc 아연.... 실제로 모자란 경우에 면역체계에 이상이 오는데 아연결핍 자체가 흔한 질환이 아님
   보통 소아환자에서 발생해서 성장장애, 면역이상을 일으킨다던데 소아청소년과에서도 많이 보지는 못했다더라고
   가끔 설사병 심하게 나서 많이 빠져나갔을때 보긴 한다는데 모자랄때 채워주면 되는 정도
   정상 식이를 하는 아이들한테 모자랄 일이 없다고 없다고 하네

1세부터 20세 미만 의 자녀들에게 판데믹 기간동안 꾸준히 그리고 많이 먹이셔야 합니다.
 - 판데믹이라고 하기엔 너무 일부 국가에 국한되었다. 우리나라랑 사우디 말고는 이런 곳도 얼마 없음.
 - 꾸준히는 모르겠는데 많이 먹어서 좋을 만한게 없음. 오렌지주스 정도는 많이 마셔도 괜찮지 좋은건 아니거든.

이사님들께는 제가 플루이드에 ivnt 해드릴테니 keep vein 하시고,
 - 이게 나름 그럴듯하게 보일려고 붙인 말인데 여기서 오류랄까 이상한 말이 생겨
 - 대형병원 이사님들 중에서 의사가 몇명이나 된다고 IVNT keep vein 같은 말을 쓰냐, 뭐 그건 병원사람이니까 다 알거라고 치자
 - IVNT는 정맥영양제 혹은 치료의 줄인 말이고 플루이드는 수액이란 말인데, 수액에 IVNT 하여 keep vein 한다?
   저말을 풀어보면 이미 병원 이사들이 죄다 입원하여 정맥주사를 맞고 있으며 거기에 영양제를 추가로 타준다는 말이지;;;;;
   
현재 저희 병원에 긴급 대책위가 발족되었습니다. 1급 에피데믹 수준의 감염대책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 이런 정도면 휴원이여

손.발 위생 철저와 집안 환기, 병, 의원 방문 최소화, 아이들 마스크 착용시키시구요.
가급적 가글을 하시고,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한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 일반적인 이야기, 거기에 의사들끼리 돌리는 글이라면서 병의원 방문 최소화;;
   간호사나 의사나 맨날 출근해서 가족들있는 집으로 가는데 방문을 최소화하란건 집을 나오란겨 출근을 하지말란겨

우습게 볼 문제가 아닙니다. 변종이 확실하다 생각하시는 감염내과 교수님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 이 문단이 결정적인 선동문구
 - 그래도 이 위쪽까지는 그나마 사실적이고 일반적인 내용이라면 여기는 감정적으로 자신의 추측을 내뱉는다.
 - 변종이 확실할 것 같다는 자신의 생각을 감염내과 교수님의 생각이 그런사람이 많다더라고 확신해주고있지?
   상식적으로 지금 시기에 어떤 감염내과 교수가 변종이네 뭐네 함부로 얘기하고 다닐 수 있겠냐
   근거를 가져오라고 할수도 없고 다른사람들이 반박도 할 수 없게 만들어 놓은 악질문구다.
   지금있는 병원 감염내과 교수님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를 정도로 의견을 표하지 않고, 접근의료진도 제한되어 있어.
   아마 다른 병원에서도 상황은 다 마찬가지일거야
   그런데 무슨 추측으로 사람을 뒤흔드는지 궁금해지기까지 한다 이젠

보건당국에선 공문을 통해 감염대책을 논하고 있으며,
감염내과, 내과, 호흡기 내과, 흉부외과, 폐센터 등을 중심으로 병원 내외 에피데믹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TV만봐도 아는 이미 다 하고있는 일인데 위에 문장 한개로 인해 굉장한 위험사태인양 포장되어 있지


형들 읽기 불편할테니까 요약해볼게
1. SNS 및 카톡에 의사들끼리 돌리는 문자라는 글이 퍼지고 있다.
2. 진실처럼 보인다.
3. 구라여


비타민이랑 유산균팔아먹으려고 저러나 아니면 그냥 관심종잔가 만드는 쏘애키 생각을 모르겠다.
주변에 위에 써놓은약 정맥주사 맞는다고 찾는 사람 있으면 그냥 종합비타민 아무거나 드시라해라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을수 있을 것임

※ 추신 : 어제 마스크 관련해서 써놓은 말중에 WHO 권고사항이 올라오면서 바뀐내용이 있어,
공기매개전파의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으니 접근위험이 있는 사람은 N95 마스크 착용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