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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잔하고.. 속상한 마음에 적어봐요

모태솔로 28년.. 참 기네요 ㅎㅎ



처음 누군가를 좋아한게 수능이 끝난 19살 겨울... 

감정에 대해 솔직하지도 못하고.. 많이 겁쟁이 였던 탓에 

정말 많이 고민고민하고 고백까지 했는데.. 결과는 비참하게 뻥 차이고..ㅎㅎ


그냥 그렇게 끝이 났으면 아무문제없었겠지만...

제가 고백했던 친구가.. 제 중학교 동창인 친구랑 사귀면서

제가 고백했던 사실을 여러사람에게 말을 했더라고요  (악의는 없었겠지만.. 제게는 큰 상처였어요 ㅠ)



그것도 한참 지나서 알게되고... 그 이후부터 좋아하는 누군가에게 고백하는 것도 참 어려웠던 것 같네요




제가 못생긴것 둘째치더라도 키가 참 작아요.. (평균보다 많이 그렇네요 ^^;)

살아가면서 키가 작다는 사실이 제게 그다지 큰 컴플렉스는 아니었어요..

내게 주어진 것이고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수긍 하면서 살아왔었는데


오늘은 좀 많이 속이 상하네요



얼마 전 부터 오래 알고 지내고 편하게 많은 이야기들을 할 수 있었던 후배가..

그 전과는 다른 감정으로 느껴지면서.. 제가 가진 외적인 것들에 대해 조금은 원망스러워서요..


그 후배보다 제가 키가 조금 작아요.. 

7년 정도 알고 지냈는데.. 제 감정이 변하기 전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던 사실이

후배가 여자로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 키뿐만이 아니라 마음까지 작아지는거 같아서요..


주로 연락은 제가 하는 편이고요.. 그 친구는 제게 힘든 일이 있을 때 연락을 해요..

그 사람에게 저는 정말 편하게 어떤 이야기든 들어줄 수 있는 상대정도? ㅎㅎ


좋아한다고 말을 하기에는 제가 너무 초라한 것 같아서..

이야기를 하는 것조차 너무 많은 고민이 되네요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한 이상 

그 후배와 더는 편한 사이가 될 수 없는 것을 잘 알아서  

결국에는 어떤 방법으로든 제 마음을 표현해야 하겠지만..


그 표현을 하는 시간이 .. 참 오래 걸릴 거 같아요


제 작은 키도.. 겁쟁이 같은 마음도 .. 원망스러운 밤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