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만났습니다.
저는 커피샵에서 과제때문에 늦어지는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녀가 왔습니다.
진짜 처음 볼때 얼굴에 경련났습니다.
신기해서...
다시는 못볼줄 알았거든요. 헤어질때까지도 내내...
처음에 레스토랑가서 피자와 파스타 먹으면서 서로의 얘기를 나눴습니다.
얘기해보니 저랑 닮은 점이 너무 많더군요. 개인적인얘기들, 집안사정이나 학창시절 등등.
그리고
지금의 남자친구얘기...
4년간 사귀었던 많이 연상인 그남자친구와 성격+소홀함의 이유로 현재 헤어짐을 마음먹고있었습니다.
정말 이 친구 만큼은 잘지내고 좋은남자 만나고 있을줄 알았는데.
가장 가까운사람중 한명에게 상처받고 있는걸 안 순간.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구 2차로 바에가서 칵테일 마셧드랬죠...
너는 여자친구안사귀냐 어쩌냐. 나는 어쩔꺼다 등등 이야기 같이 사진도 찍구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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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만났는데 더 혼란스럽네요.
이 녀석 남 속도 모르고 선천적으로 남자맘을 잘 알고 컨트롤해서 여자한테는 미움받고 남자한테 인기좋은녀석인데.
저도 그중의 한명이 된것 같습니다.
이럴거면 자기 힘든얘기 나한테 하지나 말지. 사람마음 흔드는데 정말 ㅠㅠㅠ
끌리지 말아야지...
그 녀석은 친구의 감정일텐데... 라며
마음속으로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정말 쉽지않네요. 사람마음이.
9년지기 친구. 친구라고 하기에는 6개월이라는 함께한 짧은시간 그리고 큰 공백. 그 공백을 채워준 소중한 추억. 그리고 추억을 함께한 다른 동창들
한번 보고 말 사람이라 그렇게 생각하고 잊고 지냈는데.
제가 외롭나보네요.
바람에 마음이 휘청휘청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