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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브 파이 (리얼디3D) - 믿음과 인내... 그리고 성찰 (스포有)

리얼디3D로 관람한 후기입니다.

만약 아이맥스로 봤다면 별점이 더 높았을 겁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3D효과 운운하기 이전에...

영상미가 단연코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그러므로, 아이맥스로 보시는 것이 탁월한 선택이 되실 겁니다.


제법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늘어지지 않고 계속 보게끔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단순히 모험에 관련된 이야기인줄 알았지만, 다 보고 나서는 머리 속이 혼란스러울 만큼 많은 것을 던져주는 의미심장한 이야기였습니다.


주제, 코드면에서도 탁월합니다. (원작은 보질 않았습니다.)


특히, 영화 라스트부분에 대화하는 내용이 있는데,

아주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끔 만들어줍니다.

(그러므로, 종반부에 치닫으면 화장실 가지 마십시오. 미리 가시는걸 권해 드립니다.)


글쎄, 이 영화를 다 보고 나서의 느낌을 요약하자면....

느낌표로 시작해서 물음표로 끝나는.....


이 영화는.. "믿음"이라는 것에 대해 많은 것을 질문합니다. 그리고 생각하게끔 만듭니다.


"진짜라서 믿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통해 진짜가 되는 것이다."


"팩트 fact"와 "트루쓰 truth"에 대해 많은 것을 묻고 생각하게끔 합니다.

(종교관련 영화나 종교와 악령에 관련된 영화에 자주 나오는 코드입니다.)


초반부는 주인공의 이름과 성향에 대해 많은 설명을 하며 뒤에 이어질 주인공에 대해 사전에 각인시킵니다.

그리고 중반부에 이를 토대로 한 모험과 인내를 보여주며

말미에 앞의 것들을 기반으로 관객들에게 의미심장한 "화두"를 던집니다.


간만에 참으로 잘 짜여진 영화를 본 것 같습니다.

스토리, 전개, 구성, 주제코드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알짜배기 영화.


3D 부분은.....

개인적으로 LG 3D안경을 챙겨가서 봤는데, 상당히 좋았습니다.

극장에선 일반 안경을 주기 때문에 안경착용자들은 제법 불편하죠. 

안경착용자용 LG 3D안경을 가져간 것도 한 몫 했네요.


아바타의 3D와 비교하기가 좀 그렇습니다.

뭔가를 쏘거나 비행하는 듯한 효과가 직접적으로 나오는 3D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3D에 촛점을 맞춘 것 같습니다.


동물들 관련 씬들..

수영하거나 물 속과 관련된 씬들은 아주 자연스러운 3D를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론 대화장면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2사람이 대화하는 씬들도 마치 옆에 있는 자연스러움을 보여주더군요.

(이 부분은 개인차가 있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론 아이맥스로 보지 못한게 상당히 아쉽습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은 필히 아이맥스로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정말 간만에..  알찬 영화가 나온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