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시대 2회 150417 너의 목소리가 들려
정말 유병재씨 한국의 정상급 셀러브레이터네요.
존경스러울만치 훌륭한 연출이었습니다.(각본상 연출이...)
내용도 흡입력 있고, 각본은 특히 가벼워 보이면서도
심장을 후벼 파는 뜨거운 숨결이 있었습니다.
그때문일까요? 분명히 희극적인 장면에서도 저는 웃을 수 없었습니다.
그 찌질한 희화화에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가슴이 먹먹했고
그 절절한 좌절과 절망이, 그래서 포기할 수 밖에 없는 희망은
극 안에서 연출된 연극이 아니라 오늘날 저희의 현실이었어요.
희한하게도 웃어야 하는 상황이 달갑지 않아서
이야기 속의 무기력한 웃음에 저는 콧등을 얻어맞은 듯 했지요.
이 이야기는, 아직 초반이겠지만.
수만번 부딪치다 결국엔 온 몸이 부숴져 절망하고,
눈 속의 별을 죽인 손으로 일기를 쓰는 슬픈 나의 자화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