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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사 8회, 150606 ,












프로듀사  극중 백승찬 성격으로 가장 분명하게 묘사된 건
남이 힘들고 어려우면 돕겠다는 마음이 강하고
준모에게 대항하겠다는 마음이 강한 것 정도에 불과함

탁이 다쳤다는 말을 듣고 병원으로 뛰어간 장면이나
준모에게 쓴소리 듣고 울고 있는 탁을 벤치에서 끌어안는 장면도
7화에서 신디 사정을 듣고, 신디가 눈물을 흘리자, 손으로 닦아주는 장면처럼
불행에 빠진 남을 돕겠다는 감정의 발로밖에 안됨.

이런 성격 말고 묘사된 건, 탁예진은 내가 지킨다는 감정인데,
서툴고 대책없으니 백이 보디가드 한다고 할 때 탁한데 혼나고
6화에서 끌어안은 것도, 탁이 혼내는 장면만 나옴.


이게 탁예진에 대한 백승찬의 감정이라
신디가 백승찬을 바라볼 때처럼 두근두근 묘사와 달리
탁과 백의 장면에선 계속 건조하게 연출됨

프로듀사  라준모가 탁예진을 떠올리며 둘 사이에 있었던 일을 떠올릴 때만큼
아니면 신디의 상황을 세세하게 들으며 승찬이 신디를 조금씩 이해할 만큼
백승찬이 탁예진의 구체적 사정을 듣고 탁예진을 공감하고 있어? 지금까지 없음.

탁예진을 생각한다고 일하다가 멍하니, 탁예진만 떠올리는 장면이 있나?
탁예진 번호만 보면서, 어떤 용건으로 전화 한번 해볼까? 고민하는 장면이 있나?

프로듀사 작품에서 가장 심리 상태가 안 나오는 백승찬인데
탁예진에 반했거나, 탁예진에 반해서 신디에게 철벽을 친다는 건
그냥 김수현에 대한 작품 이전 자기 감정을 투영한 거밖에 안됨.

왜 백승찬을 자꾸 금사빠로 만듬?

혼자 막 상상하다가, 상대가 내 맘대로 움직이지 않으니
상대방을 바람둥이로 만들어 막 화내는
이제 곧 첫사랑 시작하는 아이들의 반응과
여기 시청자들의 반응이 도대체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프로듀사  드라마는 그냥 드라마로 봐라.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남자면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 몰려와서 이런 글 안 써.

헬스장에서 운동하거나 야근하느라 바쁘거나 이미 가정을 갖고 있어서 토끼같은 자식 여우같은 마누라와
알콩달콩 사느라 바쁘거든.

여자들이 언제 "은교"나 "롤리타" 같은 작품 보면서 남자들아 징그럽다 어린 여자 갖고 노냐
이렇게 말한 적 있냐?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이 많은 여자가 어린 남자와 정분 나는게 뭐가 그리 눈꼴 시다는 건지..

그래 재벌 2세와 가난하고 성질 드러운 아줌마와 연결되는건 나도 공감이 안 간다.

누가 봐도 아줌마판 신데렐라 스토리고, 제정신 가진 남자라면 돌싱녀나 유부녀한테

순정 갖다 바치고 다 받아주는 사람 없다는 것도 잘 안다.  드라마란 원래 현실적이지가 못하다.

그래서 그런 아침 드라마 나도 안 본다... 여자 입장에서도 좀 짜증나는건 사실이다.


그런데 작품을 비난해야지 왜 쓸데없이 한국 여자를 싸잡아 비난해

설령 일부 여자를 비난했다 쳐도 대다수 보통의 정상적인 여자들조차 기분이 나쁘다 이런 글 보면

왜냐하면 대다수 정상적인 한국남자들이 모두 다 당신들 같은 정신병자들일까봐 정말 불안하고 겁나고

화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