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10회, 150607
많은 분들이 지나갔습니다.
복면으로 가려진 사람들이 누군일까? 추측하는 것도 한가지 재미였지만
그동안 팀에 묻혀서 들리지 못했던 목소리, 한참동안 듣지 못했던 목소리, 대중들에게 희미하게 잊혀져 가던 목소리 등 부르는 사람에게도 듣는 사람에게도 선입견 없이 노래를 즐길 수 없는 것 또한 재미입니다.
방송은 복면으로 가려진 미스터리적 요소와 토너먼트적 요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솔직히 연예인 감정단의 내용들은 보다 많은 부분이 저사람이 누굴까? 하는 그 미스터리적 요소에 기울어져 있다고 보여질 때가 많습니다. 그럴수록 무대에서 만큼은 토너먼트적 요소를 더 보고 싶은 것이 솔직한 생각입니다.
자주 아나운서 분께서 다음 라운드에서 다시 듣고 싶은 사람을 선택하는 멘트를 하십니다.
한 시청자인 저도 그렇습니다.
한 참가자가 3곡의 노래를 준비합니다. 더 많은 판정단의 마음을 움직여서만 한번 더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 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게 토너먼트 아닌가요?
첫 회에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토너먼트에서 떨어졌음에도 시청자는 모르는 기준으로 몇몇만이 다시 한번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가왕으로 뽑힌 사람은 다음 가왕전에서 단 한번의 마지막의 기회만이 주어지고 있습니다. 그것도 시청자들은 방송 편집상 2주 뒤에 한곡 듣게 되는 것이 겨우입니다.
조금은 어색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나 자신의 목소리에 감동해 주는 사람들의 반응에 눈물짖는 분들, 다시금 자신의 목소리에 잃어가던 자신감을 찾아서 돌아가던 분들의 모습이 떠오를 때마다 승리하여 다음 무대에 다시 선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왕으로 뽑힌 분들에게 더 많이 무대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왕으로 뽑혔습니다. 그분들이야말로 토너먼트와 상관없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하는 분들이 아닐까요? 떨어진 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정말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판정단은 그런 선택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도전자는 3곡의 노래를, 가왕은 단 한곡의 노래만을 듣고 다시 가왕을 뽑게 됩니다. 시청자들은 편집상 2주만에 다시 한곡의 노래를 듣게 된다는 것을 고려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복면을 썻지만 가왕(歌王)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