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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전역할때 느낀점 =


정년퇴직할때 어떤 느낌인지 약간 이해가 가더라고요.
뭔가 열심히 일했던 회사에서 강제 퇴직당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행정병이라 그런느낌이 들었나봅니다.

포상휴가 참 많이 받았습니다. 8장 받았습니다.(연대 홈페이지 만들어주고 간부들 눈에는 정말 많이 뛰었던거 같습니다)
저희 부대가 전역시 극소수 제외하고는 분대장 포상 포함하여 2~3장 받고 전역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그로 인한 몇몇 선임들의 시기와 질투를 많이 받았죠.

그 이면에는 간부 BOQ까지가서 개인적인 일까지 다 하며 받은... 일과후 개인정비시간을 포기하면서 받은 그 휴가들...
A/S 셔틀이였죠.

전역하고 생각하니  내가 왜 그 고생을 해서 휴가에 목숨을 걸었나 생각들더라고요.
받은게 있고 그로인한 주위 시선이 있다보니 말년때까지 열심히 했습니다. 
말년때 놀 생각을 못하겠더라고요. 떳떳하고 싶은 욕심에.. 그것마저도 후회하는것중 하나인데....

즉 "중간만 가자가 무슨뜻인지 뼈저리게 깨닳은"


그리고.. 

말년휴가때 휴대폰 가지고 들어갈수 있었는데도 웬지 잘 안쓸꺼같고 제한되면서 쓰기 부질없는거같아서
개통 미루고 복귀한게 후회되더라고요.

사진을 못남긴게 아직까지 계속 후회되는것중 하나입니다.
유일하게 연대장운전병이 휴대폰 들고다닐수있어서 동기들이랑 병장도 아닌 상병때 찍은 오래된 사진만
겨우 군생활 사진 남긴게 전부였습니다. 생활관부대원들이랑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어요.. 후새드..

권할 사항은 아니라 권하진 않겠습니다만.. 그냥 사진 좀 많이 찍어놨으면.. 하는 아쉬움이 아직까지도 남네요 ㅎㅎ
벌써 전역한지 5년차 20대후반이 되었습니다.

이제 부산멤버들끼리도 1년에 한번 겨우 보는 사이가 되었죠. 5명이 총원인데 1~2명이 항상 비는 그정도 수준으로
이제 이 회가 유지가 안될꺼같더라고요.

아직도 만나면 그때 사진 안남겨놓은걸 서로서로 참 아쉬워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