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 후배를 만났지요.
그리고 알 수 있겠더라구요. 왜 이 친구가 혼자였는지.
개인적으로 사람에 대해서 잘 파악하는 편이라 예상하고 있었는데 맞았어요.
역시 상처때문이더라구요. 먼저 물어보지도 않았고 대화하다보니 상처가 있다고 자연스럽게 나왔지만...
딱 거기까지만 이야기하고 말았네요.
그래요. 사람때문에 생긴 상처, 치유하는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이런 참한 그녀에게 상처 준 놈은 어떤 놈이였을까...
밝게 웃는 미소와 활기찬 대답속에서 찰나의 어둠을 보았네요.
내가 그 상처를 치료해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드는 하루입니다.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처지만...
진심을 담아 2~3장의 편지를 써야겠어요.
예전에도 말했지만 첫 연애는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같은 원석이여도 세공가가 누구냐에 따라 빛을 발하느냐, 잃느냐가 너무나 달라져서...
좀 마음이 아프네요.